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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설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안전 문제 도마…개통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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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설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안전 문제 도마…개통 연기

인도네시아 고속철도가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고속철도가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일대일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고속철도가 안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공식 준공도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 자카르타와 서자바 지방의 반둥을 연결하는 142km 길이의 인도네시아 고속철도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늦은 오는 7월에 공식 개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반둥 근처의 고속철도 건설 현장에서 정비 열차와 기관차가 탈선해 두 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 발생 후 중국형 고속철도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관차의 브레이크 문제와 인적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고속철도 안전성 문제를 일축했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시행 컨소시엄인 KCIC(Kereta Cepat Indonesia China)는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공사를 재개했다.

일각에서는 7월 개통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철도운영회사 KAI(Kereta Api Indonesia)에 따르면 건설 공사는 84%밖에 완료되지 않았으며 일부 철도 선로는 아직 부설되지도 않았다.

최대 시속 360km로 운행되는 이 고속열차의 시범운행은 5월 말경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과정이 잘 진행되더라도, 7월 정식 운행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철도 사업 경험이 많은 일본계 상사의 한 임원은 시범운행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속철도 시범운행은 선로의 위치가 mm 단위로 조정될 때까지 최대 속도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이 지원하는 해외 철도 사업의 시험운행과 검증에는 최소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