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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아마미야 부총재의 총재 유력 소식에 엔화 약세·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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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아마미야 부총재의 총재 유력 소식에 엔화 약세·주가 상승

시장, 통화정책 완화 정책의 점진적인 전환 기대

일본 정부가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로 지명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가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로 지명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사진=로이터
닛케이 평균주가(Nikkei Stock Average)는 6일(현지시간)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Bank of Japan, BOJ)이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차기 중앙은행 총재 후보로 아마미야 마사요시(Masayoshi Amamiya) 일본은행 부총재에게 접근했다는 소식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비둘기파적인 평판을 가진 베테랑의 완화에서 점진적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4월 8일 5년 임기가 끝나는 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Kuroda Haruhiko, 黑田晩彦)의 후임 선출 과정이 본격화된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최고위직과 2명의 부총재 후보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후카야 고지(Fukaya Koji) 마켓리스크 어드바이저리(Market Risk Advisory) 펠로우는 "아마미야는 구로다 총재 시절 현 통화정책을 진전시킨 인물이기 때문에 유력 후보 중 완화 조치 조정에 가장 신중한 비둘기 이미지"라고 주장했다.

후카야는 "완화에서 조기 조정한다는 생각이 시장에 불붙어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소식에 대한 첫 반응은 엔화가 달러에 대해 매도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엔화는 6일 아침 한 달 만에 최저치로 약세를 보였고 3일부터 달러 대비 1.40까지 하락하여 거래량 상위 132범위까지 떨어졌다. 거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따라 당일 장 후반에 상위 131범위로 다소 회복되었다.

T&D 자산 운영(T&D Asset Management)의 수석 전략가이자 펀드매니저인 나미오카 히로시(Namioka Hiroshi)는 아마미야의 선택이 "큰 놀라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6일 토요타 자동차는 엔화 약세로 인해 3일 종가 이후 한때 2.3%까지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0.7%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재팬(Goldman Sachs Japan)의 이시바시 다카유키(Ishibashi Takayuki) 부사장은 "BOJ 총재 지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약간 해소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6일 기자들로부터 아마미야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아마미야는 별도로 논평을 거부했다.

BOJ에서 정책을 계획하고 초안을 작성하는 역할에서 아마미야는 2001년 양적 완화에서 구로다(Kuroda)의 "바주카" 및 수익률 곡선 제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중앙 은행의 디플레이션 방지 노력에 관여했다. 정부와 여당은 그가 은행을 정상화로 이끄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노무라 증권(Nomura Securities)의 일본 거시 전략가인 나카 마츠자와(Naka Matsuzawa)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미야가 BOJ의 확장 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신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다.

마츠자와는 "그러나 아마미야는 정책에 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마츠자와는 이어 "대규모 완화 정책의 효과를 부작용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정책 수정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츠자와는 아마미야가 시장과 더 많이 소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12월 BOJ가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인상하기로 깜짝 결정하면서 JGB 수익률이 급등했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정부 관리들은 양적완화의 출구에 대한 추측이 증가하면 시장을 더욱 동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익률이 더 높아지면 정부가 방위비와 탈탄소에 대한 지출을 크게 늘릴 계획을 세우더라도 부채에 대한 이자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할 것이다.

고(故) 아베 신조(Abe Shinzo, 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최대 세력은 아베노믹스의 핵심 요소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BOJ의 이례적인 수준의 완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차기 총재는 신중한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