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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BOJ 총재에 현 통화정책 설계자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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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BOJ 총재에 현 통화정책 설계자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지명

구로다 현 총재 4월 8일 임기 만료…시장, 기존 통화완화 정책 포기 여부에 촉각

일본 정부가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로 지명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가 차기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로 지명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의 후계자로 아마미야 마사요시(Amamiya Masayoshi) 일본은행 부총재에게 접근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아마미야와 논의됐다고 말했다. 67세의 직업 중앙 은행가는 구로다하에서 대부분의 BOJ 정책을 설계했다.
차기 BOJ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국가들이 모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후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가는 길을 계획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집권 연정이 참여하는 최종 논의를 거쳐 이달 일본중앙은행 총재와 부총재 2명 후보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BOJ 소식통은 논의를 알지 못한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구로다의 임기는 4월 8일에 끝난다. BOJ 총재는 5년 임기로 임명되며 양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되면 아마미야는 구로다의 전임자 이후 은행 내에서 승진한 첫 번째 BOJ 총재가 된다.

일본중앙은행은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달성을 목표로 2013년에 취임한 구로다 총재하에서 지난 10년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의 통화 완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은 일본의 디플레이션 방지에 도움이 되었지만, 시장 기능과 국가 재정 건전성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본 경제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이러한 조치를 완화하려면 통화정책 입안에 대한 깊은 경험이 필요하다.
직업 중앙 은행가 아마미야 마사요시는 20년 동안 일본 은행 통화정책의 많은 부분을 뒷받침하는 두뇌였다. 일본중앙은행의 "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아마미야는 그의 경력 대부분을 정책 계획에 집중했다.

그는 2001년의 양적 완화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수익률 곡선 통제에 이르기까지 디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은행의 거의 모든 주요 움직임에 손을 댔다. 아마미야는 2013년부터 처음에는 전무 이사로, 그다음에는 부총재로 구로다를 지원했다.

새로운 총재로서 아마미야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현재 4%)과 채권 시장 기능 장애 악화에 대한 BOJ의 대응을 이끌 것이다.

일본중앙은행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목표 범위를 방어할 옵션이 부족하다. 시장은 은행이 밴드를 더 넓힐지 아니면 수익률 곡선 통제를 완전히 포기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지난 10년간의 극도로 느슨한 통화정책이 재정 규율을 상실하고 저금리로 부채에 허덕이는 좀비 기업을 살리는 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다. 일본 정부의 일각에서는 몇 년 안에 대규모 통화 완화를 끝내는 데 찬성하는 목소리가 있다.

차기 BOJ 총재는 어려운 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BOJ는 현재 미상환 일본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실상 일본 부채를 관리하고 있다.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정상화하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은행은 또한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기업, 가계 및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0.5%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정책 변화도 디플레이션 압력을 되살릴 위험이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