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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석유 생산업체, 中 수요 회복으로 생산량 재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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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석유 생산업체, 中 수요 회복으로 생산량 재고할 것"

중국 저장성 닝보시 저우산항 원유 부두에 정박한 VLCC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저장성 닝보시 저우산항 원유 부두에 정박한 VLCC 유조선. 사진=로이터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달 초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한 뒤 석유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국의 수요 회복에 따라 석유 생산업체들은 생산량 전략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2대 액화천연가스 구매자로 기록됐고,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에 따라 중국은 올해 글로벌 원유-천연가스 시장에서 가장 큰 불확실 요인이 됐다.

비롤은 인디아에너지위크(India Energy Week)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성장률 중 절반은 중국에서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항공기·선박용 석유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수요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롤은 “중국의 경제가 대폭 반등하고 수요 증가율이 매우 높은 경우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원국들은 생산 전략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연료 가격을 낮추고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지난해 10월 OPEC+는 11월부터 2023년까지 하루 생산량 200만 배럴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비롤은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수요 개선에 따라 러시아 등 석유 수출국을 포함한 OPEC+는 시장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롤은 지난해 동기 대비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로 인해 러시아 1월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매출이 약 30%, 즉 80억 달러(약 10조8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세계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위원회와 호주는 이번 주에 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승인했다.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석유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약 12만5100원), 중유 등 저부가가치 석유 제품은 배럴당 45달러(약 5만6295원)로 상한선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