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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업체 매출 7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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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업체 매출 7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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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사옥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매출이 7년 만에 감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작년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8000만원) 이상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1조4600억위안(약 26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역성장은 이 분야에 대한 통계를 발표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전체 인터넷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1415억위안(약 26조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3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텐센트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는데 이는 텐센트가 2004년 상장한 이래 두 번째 역성장이었다.

작년 중국 인터넷 업계의 실적 부진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성장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라고 SCMP는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의 직격탄을 맞은 차량 호출·관광·금융·주택 렌트 관련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이 가장 부진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5% 급감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온라인 쇼핑·의료용품 판매·배달 관련 인터넷 업체는 매출이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뉴스 및 콘텐츠와 검색, 커뮤니티, 게임, 비디오 서비스 제공 업체의 매출도 4.9% 늘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은 성장세라고 SCMP는 전했다. 지난주 중국 상무부는 작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4% 증가한 13조7900억위안(약 2535조1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기준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10억500만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