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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풍선 미중관계 새 변수로…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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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풍선 미중관계 새 변수로…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연기

중국이 미국 상공에 띄운 스파이 풍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 상공에 띄운 스파이 풍선. 사진=로이터
중국이 날린 것으로 보이는 스파이 풍선을 놓고 미중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최근 자국 북부 상공을 비행한 중국의 고고도 감시 기구(풍선)가 군사 기지를 관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고고도 감시 기구가 중국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기구를 면밀히 감시해 오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연구 목적으로 만든 민간 비행선”이라며 계획된 경로에서 멀리 벗어나 의도치 않게 미국 영공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방중 예정 당일인 3일(현지시간) 이를 전격 연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미국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목요일 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간 이와 유사한 풍선 활동 사례가 관찰되었으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해 1회성에 그치지 않았음을 폭로했다.

미국 당국은 베이징에 꾸준히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되자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