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상공에서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가 발견된 점을 들어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외무부는 이날 미국 본토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비행선’은 기상 등 과학연구를 목적으로 한 민간소유라면서 미국 영공에서 잘못 비행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단에 “우리는 중국이 유감의 뜻을 표명한 점을 유의하고 있지만 이같은 기구가 미국 상공에 존재하는 것은 국제법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점은 용인할 수 없다”고 언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과 의회와 협의를 한 결과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조건이 현시점에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미국 ABC뉴스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연기로 사태를 키우기를 원치 않지만 중국 당국자의의 회담이 이번 건으로 불발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미국 본토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가 코스를 변경해 현재 미국 중앙부의 상공 약 6만피터를 동쪽으로 향행 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수일간 미국 상공을 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1월31일에 정찰기구에 관한 설명을 받았으며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이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라는데 측근과 의견일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상공에서 중국이 기구비행이 명백한 법률위반이며 용인될 수 없다라며 국가안전보장팀이 중국정부에 의견을 전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