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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견조한 고용지표에 긴축 우려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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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견조한 고용지표에 긴축 우려로 하락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2%대 떨어져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견조한 고용 지표 소식에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3.3%(2.49달러) 내린 배럴당 7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2.7%(2.23달러) 내린 배럴당 7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일시 84달러대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지난 1월11일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고 했다.

주간기준으로 WTI는 7.9%, 브렌트유는 7.8%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긴축 지속 우려를 부추기면서 원유가격 낙폭을 확대시켰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51만7000명 증가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18만7000 명을 크게 웃돌았다. 1월 실업률도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근거가 된다.

달러가치가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02.933을 기록해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에너지조사회사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선임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원유 상한제 제재처럼 이번 조치도 시장에서 공급을 제거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글로벌 흐름을 재조정하는 것에 불과하며, 따라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54.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