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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와튼스쿨 교수 "S&P500 올해 10~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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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걸 와튼스쿨 교수 "S&P500 올해 10~15% 상승"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타는 가운데 주식시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 재무학 교수는 올해 주식시장이 10~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상당수 분석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불길한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는 우려도 한 편에서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하가 경기둔화 우려 압도


주식시장 영향력이 큰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주식시장이 올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을 토대로 10~15%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걸은 기업 실적만큼이나, 어쩌면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금리라면서 금리가 낮아지면 올해 완만한 경기침체에 따른 역풍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상반기 기준금리를 최고치를 끌어올린 뒤에는 다시 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했다.
시걸은 이같은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급락하고는 가운데 경제가 둔화되면서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걸은 또 올해 기업순익 역시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정도로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낙관했다.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초 상승세, 연말까지 이어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는 징조들도 나타나고 있다.

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상승폭은 9%로 1926년 이후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버리니의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루빈은 새해 들어 2월 2일까지 S&P500지수가 7% 이상 상승한 10번 가운데 7번은 연말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루빈에 따르면 이 경우 S&P500 지수는 이후 연말까지 최소 10% 상승했다.

골든 크로스


주식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적 지표인 골든 크로스도 나타나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골든 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경우를 말한다.

주식 중개인, 애널리스트들은 골든 크로스를 시장이 추가 상승세로 접어드는 지표로 활용하곤 한다.

그 반대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로 시장이 약세로 전환하는 경우다.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데릭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 골든 크로스는 이번이 37번째다.

골든 크로스가 나타난 1년 뒤 S&P500 지수 상승 확률은 78%에 이르렀다. 상승폭 중앙값은 12.7%였다.

버리니 분석과 크게 차이가 없다.

신중해라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가 상승세를 예고하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추격 매수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JP모건 기술전략가 제이슨 헌터는 2차 대전 이후 골든 크로스 신호가 나타난 뒤 약 30%는 시장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섈럿도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이 이례적인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우려했다.

섈럿은 기술적으로 일부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이는 풍부한 유동성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2000년 1월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거의 모두가 최악은 지났다고 낙관했지만 그 해 기술주 거품이 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