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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지난해 사들인 리비안 지분 대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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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지난해 사들인 리비안 지분 대부분 매각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포드 로고. 사진=로이터

포드자동차가 지난해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보유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CNBC는 포드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연례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드는 비리안 주식 9100만주를 매각했다.

보유 중이던 리비안 지분 거의 대부분을 현금화한 것이다.

3년 사이 18억달러 투자이익


공시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리비안 지분 9100만주를 매각해 약 30억달러를 확보했다.

지난해 리비안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했지만 포드는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12억달러를 투자해 18억달러 정도의 투자 이익을 챙겼다.

포드는 리비안 주식 1억190만주를 사들였고, 지난해 이 가운데 9100만주를 매각해 지금은 보유 잔량이 약 1100만주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는 남은 주식을 마저 매각할지, 계속 보유할지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포드가 리비안 지분을 거의 대부분 매각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100만주를 보유한 리비안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다.

포드가 지난해 주가 폭락 시기에 리비안 지분을 매각하고도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은 투자 시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포드는 리비안 기업공개(IPO) 이전인 2019년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포드는 리비안에 투자하면서 현재 리비안의 R1T 전기픽업트럭과 R1S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플랫폼인 리비안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토대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이 합의한 짐 해킷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제임스 팔리가 새 CEO로 취임하면서 포드의 야심찬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났다.

여전히 대주주


리비안 보유 지분을 거의 대부분 매각했다고는 하지만 포드는 여전히 리비안 대주주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해 말 현재 여전히 약 11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2021년 11월 10일 리비안 IPO 당시 포드 보유지분 비중은 약 12% 수준이었다.

리비안 지분을 대거 확보하며 탄탄한 협력을 계획했던 해킷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팔리가 앉은 뒤 흐름이 바뀌었다.

팔리는 리비안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매각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2분기 2520만주를 매각해 약 7억달러를 확보했고, 3분기에 5190만주를 팔아 18억달러를 매각 대금으로 받았다.

포드는 리비안 보유지분으로 2021년 83억달러 평가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9억6800만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폭락하면서 바닥을 기고 있다.

2021년 11월 IPO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그 해 18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생산목표 절반으로 축소, 고금리 충격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리비안은 3일 0.98달러(4.69%) 급락한 19.90달러로 마감했다.

포드는 1.09달러(7.61%) 폭락한 13.23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