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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 미국 시장 전기차 인도 시장 2월 하순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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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 미국 시장 전기차 인도 시장 2월 하순으로 연기

베트남 하이풍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빈패스트의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이풍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빈패스트의 전기차. 사진=로이터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인도 시간을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이며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실상 빈패스트는 지난해 12월 말에 미국 고객들에게 전기 SUV 모델 VF 8 999대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 내에 인도하지 못했다.

빈패스트는 성명에서 “미국으로 운송할 전기차의 소프트웨어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했고, 2월 하순에 고객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전기차는 올해 2분기에 미국으로 운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빈패스트가 미국으로 운송할 일부 VF8은 미국 자동차 구독 서비스업체인 오토노미에 운송하며 나머지 차량은 소매업체에 출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까지 빈패스트는 전 세계에서 전기차 주문건 5만5000건을 확보했으며 이 중 1만2000건은 미국 시장에서 수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에 빈패스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4000여대 전기차를 인도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은 SF8 모델이다.
빈패스트는 “2026년까지 연간 75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장의 설립 계획은 현지 주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24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의 50%는 북미 혹은 미국의 동맹국으로부터 조달해야 한기 때문에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는 비현실적”이라며 “빈패스트는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레 티 투 투이 빈패스트의 최고경영자(CEO)는 “IRA는 자사의 미국 시장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고객들은 세금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빈그룹은 3일에 전거래일보다 1.09% 상승한 5만5800동(약 2929원)으로 장을 닫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