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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전 세계서 가장 큰 금덩어리 '웰컴 스트레인저'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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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전 세계서 가장 큰 금덩어리 '웰컴 스트레인저' 행방

길이 61cm·무게 72kg 육박…현재 복제품만 남아

세상에서 가장 큰 금 덩어리로 알려진 웰컴 스트레인저의 복제품. 사진=IFL 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세상에서 가장 큰 금 덩어리로 알려진 웰컴 스트레인저의 복제품. 사진=IFL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큰 금 덩어리는 150년이 지나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IFL 사이언스(IFL Science)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금 덩어리는 1869년 2월 5일 호주 빅토리아에서 발견된 웰컴 스트레인저(Welcome Stranger)다.
존 디슨(John Deason)과 리처드 오츠(Richard Oats)라는 두 명의 광부가 빅토리아의 금광을 탐색하다가 금 덩어리를 발견했다. 웰컴 스트레인저의 길이는 61㎝, 무게는 72㎏에 육박했다.

두 남자는 런던 차타드 은행에서 무게를 재기 위해 금 덩어리를 마을로 가져갔다. 금 덩어리는 너무 커서 저울에도 맞지 않았고, 사진을 찍기도 전에 부서졌다. 웰컴 스트레인저를 복제한 복제품은 그 당시에 그려진 그림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웰컴 스트레인저를 발견한 두 남자는 금괴를 녹여서 1만 파운드(약 1500만 원) 조금 안되는 돈을 받았다. BBC뉴스는 웰컴 스트레인저가 오늘날 발견됐다면 200만 파운드(약 30억 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존 디슨의 증손녀는 오늘날에도 호주 빅토리아에 살고 있다.

디슨은 "사람들은 내 이름을 들으면 항상 금이 어디에 있는지 또는 내가 부자인지 궁금해 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부자가 아니고 웰컴 스트레인저로 만든 보석도 없다"고 말했다.

금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호주 빅토리아를 찾아온다. 디슨은 이곳엔 금 덩어리는 있지만 웰컴 스트레인저 만큼 좋은 것은 이젠 없다고 말한다.
디슨은 "우리는 이걸 금광열(Gold Fever)이라고 부른다. 이건 질병이고 금을 찾는 중독이다"고 전했다.

현존하는 가장 큰 금 덩어리는 바로 1983년 훌리오 데 데우스 필로가 브라질에서 발견한 약 60㎏의 페피타 카나(Pepita Canaa)다. 페피타 카나는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박물관 골드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박물관은 폐업중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