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4분기 매출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조치로 타격을 입어 전년 대비 8% 증가한 87억1400만 달러(약 10조6764억원), 주당순이익(EPS) 0.75달러(조정금액, 약 919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7억8000만 달러(약 10조7572억원)보다 0.75%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순이익은 8억5520만 달러(약 1조480억원), 주당 0.74달러(약 907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1만5952개, 중국은 6090개로 두 시장이 전 세계 매장 중 6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의 6090개의 매장 중 약 30%가 문을 닫아 전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 측은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이 5% 증가한 반면 중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은 29% 감소해 전체적으로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은 최소 1년 이상 문을 연 매장 매출을 의미한다.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이 10월에서 12월 사이에 5% 늘어난 것은 가격 인상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판매 중인 53종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비롯한 46종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미국과 북미에서는 1인당 이용 금액이 9% 증가해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북미 시장에서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66억 달러(약 8조91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매출은 이미 개선되고 있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명예회장은 스타벅스가 둘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레이철 루게리(Rachel Ruggeri)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이 12월에는 42% 급감했지만 1월에는 15%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중국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제한 없이 문을 여는 것은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에는 매출 성장률 10~12%, 주당 성장률은 15~20% 사이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