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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명품 페라리·할리데이비슨, 나란히 급등...실적호조·밝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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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명품 페라리·할리데이비슨, 나란히 급등...실적호조·밝은 전망



2019년에 공개된 페라리 812 GTS. 사진=로이터
2019년에 공개된 페라리 812 GTS. 사진=로이터

달리는 명품인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 미국 모터사이클 업체 할리데이비슨이 2일(현지시간) 나란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이날 실적 발표에서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을 내놨다.

경기둔화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통해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는 등 각 업체가 고전하고 있지만 명품은 타격이 없다는 점을 페라리와 할리데이비슨이 이날 실적으로 입증했다.

페라리, 올해 더 좋다


배런스에 따르면 페라리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탄탄한 성적을 거뒀고, 올해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낙관을 내놨다.

페라리는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하대수는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1만3221대를 기록했고, 순 매출은 같은 기간 19.3% 늘어난 50억9500만유로(약 6조83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순익은 9억3900만유로, 주당 5.09유로를 기록했다.

부채·이자·세금·감가상각을 제하기 전 순익, 이른바 EBITDA는 전년비 15.8% 증가한 1억7730만유로로 집계됐다.

전망은 더 좋았다.

페라리는 올해 순매출이 지난해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액으로는 5385억유로를 예상하고 있다는 듯이다.

또 주당순익(EPS)은 지난해 5.09유로에서 올해 6.00~6.20유로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페라리는 지난 석달 약 32%, 올해에는 약 18% 상승했다.

할리데이비슨, 명품 바이크 수요는 탄탄


할리데이비슨도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

높은 수요 덕에 탄탄한 매출, 순익을 거뒀다는 점이 확인된 덕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4분기 11억4000만달러 매출에 EPS이 0.28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9억1800만달러 매출에 0.20달러 EPS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도매 부문이 매출 호조를 이끈 가운데 4분기 출하대수는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3만4000대에 이르렀다.

할리데이비슨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요케 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의 수요 신호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1월 흐름도 기대를 충족했다"고 올 1분기 전망을 낙관했다.

다만 올해 전체 실적 호조를 자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올해 내내 수요가 계속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한 낙관을 버리지는 않았다.

할리데이비슨은 올해 바이크 부문 출하가 전년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페라리와 할리데이비슨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는 페라리는 12.16달러(4.80%) 급등한 265.48달러로 마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5.00달러(10.70%) 폭등한 51.72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