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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베 일본은행 부총재 "초완화 통화정책 절대 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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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베 일본은행 부총재 "초완화 통화정책 절대 변화없다"

와카타베 일본은행 부총재는 초완화 통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와카타베 일본은행 부총재는 초완화 통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지난 30일 중앙은행의 초완화 통화정책 유지 발표에 대해 "절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카타베 부총재는 "초완화 통화정책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낮춰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작년 12월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 변동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확대하자 단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본의 12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 올라 물가 목표치의 2배로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서면서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현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나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일본 은행은 10년물 금리 0.5% 상한선을 방어하기 위해 채권 매수를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은행은 1월 한 달 동안 총 23조6900억 엔(약 225조2113억 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6월 16조2000억 엔(약 154조7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중앙은행이 수익률 곡선 통제(YCC)정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은행이 10년물 수익률 상한선을 끊임없이 방어하면서 시장 왜곡과 같은 저금리 장기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구루마 나오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은행이 YCC를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채권 시장의 왜곡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급여를 인상하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 가전 판매업체 노지마 등은 지난 12월 급여를 미리 인상했으며, 유니클로는 오는 3월부터 정규직 직원의 연봉을 전체적으로 4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와카타베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임금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물가 전망의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와카타베는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에는 상승 위험과 하락 위험이 모두 있다. 사실상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 변동 상한선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 조정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통화 완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와카타베는 통화정책에 추가적인 조정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