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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차 가격전쟁 속 6% 추가 감원…주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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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차 가격전쟁 속 6% 추가 감원…주가는 상승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이 전기차 업계의 가격전쟁 우려가 고조괴든 가운데 1일(현지시간) 6% 추가 감원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 최고경영자(CEO) RJ 스캐린지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감원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감원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은채 감원 대상 직원들이 이메일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압박


리비안은 지난해 재료비 상승과 계속되는 적자 속에 가격을 인상하고, 이를 이전 계약분까지 소급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주가까지 폭락하자 결국 소급 적용은 철회했다.

그렇지만 신규 주문의 경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됐다.
리비안이 지금 상황에서도 상당한 비용압박, 마진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전하던 리비안은 지난해 말부터 더 큰 암초를 만났다.

업계 선두주자로 자체 공급망을 따로 구축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공급망 압박에서도 비교적 여유를 부리고 있는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이라는 암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로는 아직 제대로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와중에도 높은 마진을 자랑하는 테슬라는 수요 둔화에 맞서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 전기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리비안 같은 신생 업체는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생산 확대·신모델 개발 위해 비용 줄여야


스캐린지 CEO는 이메일에서 리비안의 우선 순위가 생산 확대, 신모델 개발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절반으로 감축한 R1 생산목표를 높여 잡아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픽업트럭 R1T, 전기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R1S 생산을 늘리고, 아마존에 납품하는 배달용전기밴 EDV 출하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모델 개발을 위한 비용 마련 필요성도 밝혔다.

기존 R1보다 덩치가 작고, 값이 싼 보급형 R2 모델들을 만들어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28일 실적 발표에 초점


시장의 관심은 28일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2021년 11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120억달러 가까운 자금을 마련한 리비안은 지난해 기술주들이 몰락하는 와중에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다.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신생업체 리비안은 공급망 차질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축소해야 했고, 이 목표마저도 완벽히 달성하는데는 실패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 가격인하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추가 가격인하에 나섰고, 여기에 포드자동차도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가격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금도 적자를 내는 리비안이 적자를 줄이려면 생산 대폭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리비안은 지난해 9월까지 3분기 동안 50억달러 현금을 까먹었고, 9월말 현재 보유 현금이 138억달러로 줄었다.

당초 감원 소식에도 하락세를 보였던 리비안 주가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리비안은 전일비 0.31달러(1.60%) 오른 19.7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