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무라카미 하루키, 6년만에 새 책 출간…첫 전자책 도전

공유
0

무라카미 하루키, 6년만에 새 책 출간…첫 전자책 도전

4월 13일 발간 예정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로이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의 신작이 오는 4월 13일 발간될 예정이다. 1일 일본의 신초샤(新潮社) 출판사에 따르면 하루키는 2017년 발표된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6년 만에 새 책을 내놓는다.

흥미로운 점은 출간과 동시에 전자책도 함께 나온다.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후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자책을 함께 펴내긴 이번이 처음이다.
종이책을 고집해온 70대 노소설가도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하루키의 신작은 아직 제목을 정하지 않은 상태. 특이하게도 가격은 2970엔(약 2만8000원)이라고 미리 발표됐다.

1949년 교토에서 출생한 무라카미는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1979년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작으로 군조(群像)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양의 모험’, ‘세상의 종말’, ‘국경의 남쪽’, ‘1Q84’ 등 화제작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해변의 카프카’는 그에게 월드 판타지 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뉴욕타임스 선정 2005년 최고의 책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2016년 안데르센 문학상, 2022년 프랑스 치노 델두카 상 등을 수상했으나 노벨 문학상에는 번번이 탈락했다.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일본에서 발매되자마자 초판 130만 부를 찍어 화제가 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