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점은 출간과 동시에 전자책도 함께 나온다.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후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자책을 함께 펴내긴 이번이 처음이다.
1949년 교토에서 출생한 무라카미는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1979년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작으로 군조(群像)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양의 모험’, ‘세상의 종말’, ‘국경의 남쪽’, ‘1Q84’ 등 화제작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해변의 카프카’는 그에게 월드 판타지 문학상을 안겨주었고, 뉴욕타임스 선정 2005년 최고의 책 10선에 뽑히기도 했다. 2016년 안데르센 문학상, 2022년 프랑스 치노 델두카 상 등을 수상했으나 노벨 문학상에는 번번이 탈락했다.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일본에서 발매되자마자 초판 130만 부를 찍어 화제가 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