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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애덤 조나스 "루시드, 주가 반토막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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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애덤 조나스 "루시드, 주가 반토막 난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지난 2021년 9월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에 있는 루시드 모터스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지난 2021년 9월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에 있는 루시드 모터스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에서 비켜서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던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에 대해 유명 기술주 분석가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찬물을 끼얹었다.

조나스는 루시드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1월 31일(현지시간) 전날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루시드는 주가가 하락했다.

목표주가 5달러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나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루시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테슬라의 최고급 모델인 모델S, 모델X와 경쟁하는 루시드 목표주가로 5달러를 제시했다. 전날 마감가에 비해 57.4% 낮은 가격이다.

루시드가 앞으로 1년 안에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나스는 추천의견으로 '비중축소(매도)'를 제시했다.

사우디


루시드는 27일 하루에 주가가 43% 폭등한 바 있다.

이미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가 남은 지분 30% 이상을 마저 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었다.

27일 폭등했던 루시드는 그러나 30일에는 9% 가까이 폭락했다.

조나스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금지원이 장기적으로 루시드 전망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루시드 앞에 장애물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악화


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루시드 시가총액 200억달러는 '성공적인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루시드가 성공을 거두면 더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루시드의 펀더멘털 전망이 개선되기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못박았다.

조나스는 루시드가 사우디 국부펀드, 나아가 사우디 왕국 전체와 관계를 확장하면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는 했다. 인프라, 공급망, 기술, 인재 확보 등에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요 둔화


그러나 그는 테슬라가 가격 전쟁을 시작한 이후 루시드의 사정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매수 주문이 줄어들던 와중에 테슬라 가격인하라는 악재가 겹치며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전쟁에서 비켜서 서 있을 것이라던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낙관과 달리 루시드는 테슬라가 차 값을 내리기 시작한 뒤 순 구매예약 감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조나스는 밝혔다.

그는 경기둔화에 직면한 지금 루시드의 초고가 전기차가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재무구조 악화


조나스는 루시드가 적자를 지속해 올해 분기당 평균 9억달러씩 현금을 까먹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유현금흐름을 기준으로 2026년이나 돼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의 과감한 확장 전략이 루시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비관했다.

이날 루시드는 테슬라가 4%, 리비안이 7% 급등하는 강세를 보인 와중에도 0.06달러(0.51%) 내린 11.69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