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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라크 쿠르드 공세 강화…중동 화약고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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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라크 쿠르드 공세 강화…중동 화약고 불씨되나

튀르키예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쿠르드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튀르키예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쿠르드족. 사진=로이터
튀르키예가 이라크 북부 험준한 지역에 은신해 있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압둘라만 후세인 라시드 쿠르드족 자치지구 사라로 시장은 지난 12월 포탄 케이싱과 파편이 여전히 널려 있는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튀르키예 군인들이 처음 왔을 때는 작은 휴대용 텐트만 설치해 했지만 지금은 전초기지를 설치해 드론을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군 드론이 국경에서 5km 떨어진 산악 지형에서 정찰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의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지구에 대한 공세는 시리아 침공이나 IS 격퇴전에 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지는 않지만 이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쿠르드 자치정부 관리들은 튀르키예가 자신들의 이라크 전초기지들이 지속적인 공격을 받게 될 경우 추가적으로 휘말릴 수 있으며, 튀르키예의 존재감이 증가함에 따라 이란이 국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단체들에 대한 군사 행동을 확대하며 중동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발 만다 전 쿠르드군 사무총장은 "튀르키예가 2019년까지 이라크에 29개 전초기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자국 영토 공격을 막으려 하면서 그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군과 PKK 간 교전이 격화된 이후 전초기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87개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부분 길이 150km, 폭 30km 내의 국경지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다 술라이마니야의 보안 분석가는 "전초기지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있으며 헬리콥터는 매일 전초기지에 보급품을 나른다"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