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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美 재정적자 한도 올 여름 증시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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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美 재정적자 한도 올 여름 증시 강타"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싸움이 올 여름 주식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이 재정적자 한도에 이르러 재무부가 비상대응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대규모 재정지출 삭감을 재정지출 한도 증액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를 퇴짜놓은 상태라 앞으로 한도 증액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불가피해졌다.

올 여름 한 판 싸움


아직 재정적자 한도 증액이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올 여름이 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주간 분석노트에서 올 여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주식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비관했다.

해치어스는 한도 증액 마감시한은 6~10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한도 증액을 둘러싼 시장 반응은 일관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해치어스는 이번 한도증액 다툼이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한도 증액 조건으로 오바마케어 사실상 철회 등을 주장하며 맞서면서 미국은 재정절벽 상황으로까지 치달았고, 그 해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17% 급락했다.

해치어스는 그 외의 경우에는 대개 시장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의 알렉 필립스도 이번에 미국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적자 한도 증액 마감시한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방산·보건·기업서비스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두고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또 공화당과 백악관 간 다툼이 치열해지면 정부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골드만은 충격을 받을 업종으로 방산, 보건, 기업서비스를 꼽았다.

골드만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정적자 한도에 봉착해 미 정부 기능이 제한될 경우 이들 종목이 타격을 받았다.

해치어스는 가장 최근의 네차례 재정한도 마감시한 사례에서 이들 종목들은 S&P500지수에 비해 수익률이 중앙값을 기준으로 수주일 동안 5%포인트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특히 미 해군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 F-35 전투기 업체 록히드 마틴, 최신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B-1 레이더를 만든 노스롭 그루먼, 컨설팅 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 보건업체 오크 스트릿 헬스 등이 정부 매출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실상 정부에 매출 거의 전부를 의존한다.

헌팅턴 잉걸스와 록히드 마틴은 매출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99%, 오크스트릿헬스는 98%에 이른다.

노스럽 그루먼은 97%, 부즈 앨런 해밀턴은 96%가 정부 매출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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