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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거물 CATL,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4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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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거물 CATL,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4조원 투자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된 CATL 연구·개발센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푸젠성 닝더시에 설립된 CATL 연구·개발센터.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대규모 투자해 일체화 신재료 생산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시나닷컴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ATL은 29일 “자회사 방푸순환(邦普循)은 238억 위안(약 4조3261억 원)을 투자해 광둥성 포산에서 일체화 신재료 프로젝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50만t 폐배터리 재료 회수 능력과 리튬인산철 양극재·삼원계 양극재, 음극재 재활용 흑연 등 규모화 생산 기지를 보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건설 시간은 4년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총면적은 197만4690㎡에 달했다.

전문가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4~8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의 배터리 폐기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CATL은 “해당 프로젝트는 리튬배터리 산업망과 배터리 회수 사업 전략 포석을 보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튬배터리 재료와 회수 사업 발전을 추진하면서 업스트림 핵심 자원과 원자재 공급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생산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CATL은 지난 2021년 10월 방푸쉰환을 통해 후베이이화(湖北宜化)와 협력해 일체화 배터리 재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320억 위안(약 5조8166억 원)에 달했고, 총면적은 366만3000㎡다.
후베이이화와 합작 설립한 배터리 재료 젝트는 인산철, 리튬인산철, 삼원 전구체와 재료, 리튬코발트산화물 생산 능력 각각 36만t, 22마t, 18만t과 4만t, 배터리 순환 이용 규모 30만t에 달한 초대규모 생산기지다.

당시 CATL은 “해당 프로젝트의 1공장은 올해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생산 능력이 풀가동한 뒤 400만대 이상 전기차에 배터리 양극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폐리튬인산철 회수 작업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푸쉰환은 CATL이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에 설립한 방푸쉰환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신재료 기술 등의 연구·개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CATL은 2015년부터 방푸쉰환에 투자하고 현재 CATL이 보유한 방푸쉰환 지분은 64.8%에 달한다.

CATL 수석 과학자 우카이(吴凯)는 지난해 “방푸쉰환은 배터리 회수 지점 221개를 설립했고, 2021년에 회수한 폐배터리 규모는 전국의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방푸쉰환 회수 데이터에 따르면 니켈·코발트·망간의 회수율은 99% 이상이며 리튬 회수율은 90% 이상이다.

배터리 사용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회수 사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배터리의 대부분 재료는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자사는 배터리 재료의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며 “2035년 이후 폐배터리에서의 재료를 통해 일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기술 연수센터는 “2021년 본국의 폐배터리 규모는 32만t을 웃돌았고, 2025년까지 폐배터리 규모는 78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타이증권은 “전기차 배터리의 평균 수명 5~6년으로 계산 시 첫번째 전기차용 배터리는 2022년~2023년부터 폐기 처리될 것이며 2025년의 폐배터리는 42만8000t, 2030년에는 3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폐배터리 증가에 따라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工信部), 발전개혁위원회와 생태환경부 등 정부 기관은 관련 정책과 지도 방침을 내보내 전기차 배터리 회수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30일에 전거래일보다 4.13% 오른 470.65위안(약 8만5550원)으로 마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