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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주도 중국 컨소시엄, 1조원 투자 볼리비아서 리튬 광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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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주도 중국 컨소시엄, 1조원 투자 볼리비아서 리튬 광산 개발

CATL 상하이 린강 공장 정문. 사진=펑파이신문이미지 확대보기
CATL 상하이 린강 공장 정문. 사진=펑파이신문
중국 컨소시엄은 볼리비아에서 미개발 리튬 광산을 개발하고 리튬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아시아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주도한 중국 컨소시엄은 볼리비아에서 10억 달러(약 1조234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미개발 리튬 광산을 개발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현지에서 리튬배터리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17일 볼리비아 탄화수소 에너지부는 “국영 리튬기업 YLB는 CBC와 협약을 체결했고, 리튬 자원을 공동 개발·제련·가공·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BC는 CATL과 낙양몰리브덴(阳钼业), 광둥 방푸순환(邦普循)이 합작 설립한 컨소시엄이며 CATL이 보유한 지분은 66%에 달했다.

CBC는 러시아 로사톰 자회사인 우라늄원, 미국 라일락을 포함한 20여개 기업과의 입찰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라파스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볼리비아의 목표는 2025년 1분기에 리튬배터리 상업화 운영과 수출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BC는 첫 단계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이는 도로 건설, 인프라와 전력 공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지질조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2100만t으로 추산돼 2021년의 전체 리튬 매장량에서 차지한 비중이 2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또 볼리비아는 543t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생산국인 호주의 생산량 55만t의 일부에 불과한다.

그러나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의 리튬 광산 개발 사업은 CATL 등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매우 좋은 기회다.

차이신 데이터에서 2021년 상반기부터 2022년 말까지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가격은 6배 넘게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은 2025년 글로벌 탄산리튬의 소비량 전망치를 18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YLB는 “2025년까지 볼리비아의 연간 탄산리튬 생산량은 4만t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CBC와 YLB의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리튬 자원 개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조항을 제정했으나 개발을 반대하는 활동가는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한 독일 기업이 참여한 유사한 개발 프로젝트는 포토시 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1년 만에 중단됐다.

쯔진광업과 중광자원의 보샤오촨은 “볼리비아의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수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이끌었지만, 해외 기업이 현지 광산 자원을 개발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