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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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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 상승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하락반전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의 리오픈(경제활동 재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86센트)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올들어 15거래일 중에 12일간 상승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1.6%(1.35달러) 오른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중국의 원유 수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9%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8% 증가를 소폭 웃돌았으며 3분기의 3.2%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지난해 1, 2분기에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후,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유가 상승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날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춘제(春節·설) 연휴(21∼27일) 기간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은 귀향객들이 복귀하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항공권 예매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해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열차표 예매도 작년보다 27% 늘었고, 일부 인기 노선은 대부분 매진됐다. 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은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주요 관광지 입장권 판매도 작년보다 50% 증가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원유수요 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보고서에서 "전면적인 중국 수요가 아직 현재 시장 가격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전제로 유가 강세 재개 기대가 계속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생산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2월 1일 예정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기존 쿼터에 변화를 주지 않은 방침을 권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상승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12.60달러) 내린 온스당 1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