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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전쟁 효과 있다"…실적 발표 후 '지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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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전쟁 효과 있다"…실적 발표 후 '지각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실적 발표 하루 뒤인 26(현지시간) 폭등했다.

전날 장이 끝난 뒤 실적이 공개된 뒤에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지만 하루 뒤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가격인하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덕이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는 가격전쟁이 마진을 압박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날은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지키면서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에 방점이 찍힌데 따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은 낙관전망으로 기울었다.

수요 탄탄


이날 테슬라 폭등세 주된 배경은 우려했던 수요 둔화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25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고, 경제는 둔화하는 가운데 올해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면서 그러나 테슬라 실적 발표로 보면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고, 생산능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베를린 공장의 뒷받침을 받아 올해 생산 목표를 200만대로 잡았다.

목표가 달성되면 지난해 생산규모 137만대에 비해 약 45% 늘어난다.

주문이 생산 2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뒤 테슬라가 현재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문이 2대에 이를 때 생산은 1대 밖에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불안감, 수요 둔화 우려가 작용해 지난 3개월간 34% 폭락한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탄탄한 수요와 생산이다.

가격인하에도 마진 나쁘지 않다


칼로는 그동안 테슬라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됐다고 보고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52달러로 제시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도 매수를 추천하고 25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라케시는 26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마진이 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진 악화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 중국과 미국에서 가격을 내렸고, 올 들어서도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차값 인하에 나섰다.

생산비가 낮아지지 않는 가운데 가격을 낮추면 마진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라케시는 그러나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서 동시에 비용절감에도 나서 마진 충격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덕을 보기는 했지만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날 15.84달러(10.97%) 폭등한 160.27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