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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ofA "해고 급증 경착륙" vs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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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ofA "해고 급증 경착륙" vs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

월가, 올해 미국 경제 진로 놓고 엇갈린 전망

미국 월가에서 향후 미국 경제 진로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사진=리쿠르터 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월가에서 향후 미국 경제 진로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사진=리쿠르터 닷컴
미국 뉴욕 월가에서 미국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할지, 아니면 ‘연착륙’(soft landing)할지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올해 1분기부터 매달 17만5000명 가량이 해고를 당하기 시작할 것이고,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도 빠지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하리라 전망했다.

연착륙이란 경기가 짧은 시간 동안 완만하게 하강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는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올라가지만,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경착륙은 이와 반대로 빠른 속도로 침체하는 경기로 인해 실업자가 양산되고, 기업수익성 급감하는 것을 뜻한다.

BofA는 경착륙을 예상하는 핵심 이유로 미국의 노동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냉각할 가능성을 꼽았다. 이 은행은 실제로 미국에서 1월부터 매달 17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는 3만 5000명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업이 해고한 임시직 노동자 수는 모두 11만 800명에 달했다. 임시직 노동자는 정규직보다 채용과 해고가 쉬워 기업이 경기 변화에 맞춰 채용과 해고를 신축적으로 단행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2만 3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 폭은 11월 당시의 25만 6000개보다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 개보다는 많았다.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BofA는 미국 노동 시장에 올해부터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가펜 BofA 미국 경제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N에 “우리의 기본 전제가 미국이 연착륙이 아니라 경착륙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올해 상반기에 경치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려고 노동 시장의 약세를 수용할 것이며 노동 시장이 6개월가량 약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3, 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3.5%인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4.6%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실업률이 이보다 높은 5~5.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다만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으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35%로 보고 있다고 하치우스가 말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2024년 대통령선거 때까지도 미국 경제후퇴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하치우스는 지난해 여름 9%를 넘었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2∼3% 범위로 낮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과열 상태인 미국 노동 시장의 열기가 점진적으로을 것이나 올해 안에 월별 일자리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정도로 고용 한파가 불지는 않으리라고 하치우스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