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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1년 신흥국에 제공한 개발 대출 1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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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1년 신흥국에 제공한 개발 대출 13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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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개발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이 대형 석유 개벌 프로젝트에 제공한 자금 규모를 삭감함에 따라 지난 2021년 신흥경제국에 대한 개발 대출 규모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대학교 글로벌 발전부의 연구에서 중국 2대 무역 정책 은행이 2021년에 약속한 대출 규모는 37억 달러(약 4조5806억 원)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입은행과 국가개발은행(CDB)은 2016년 이후 100개 개발도상국에 약속한 대출 지원 규모를 축소시켰다. 특히 중국 은행 측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자금 지원 규모를 삭감했다.

케빈 갤러거 보스턴 대학교 글로벌 발전 정책 센터장은 “중국의 투자는 더 작은 규모, 더 높은 품질의 투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양자대출 제공국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 등은 중국이 어려움에 빠진 신흥경제국에게 채무 탕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일대일로’ 인프라 구상의 일환으로 중국 수출입은행과 CBD는 2008년~2021년 기간 동안 전세계에서 4980억 달러(약 616조524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속을 했다.

2009년~2017년 중국은 브라질, 러시아, 에콰도르, 앙골라와 베네수엘라 등의 국유 석유업체에게 600억 달러(약 74조2800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 후로부터 중국은 대출을 제공한 상대가 석유 업체에서 다른 업체로 전환했고, 평균 대출 제공 규모도 2013년~2017년의 5억3400만 달러(약 6610억9200만 원)에서 2018년~2021년의 3억7800만 달러(약 4697억6400만 원)로 감소했다.
2008년~2021년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받은 대출 규모는 580억 달러(약 71조8040억 원)로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베네수엘라는 550억 달러(약 68조9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또 중국은 앙골라의 교통, 농업과 석유 등 프로젝트에 330억 달러(약 40조854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다.

중국이 제공한 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의 대출은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2016년~2019년 기간 동안 개발도상국에 제공한 대출은 연간 평균 400억 달러(약 49조5200억 원)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은행이 제공한 대출 규모는 670억 달러(약 82조9460억 원)로 확대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