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폭스콘과 손 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

공유
0

엔비디아, 폭스콘과 손 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애플 하청업체 폭스콘과 손 잡았다.

폭스콘과 함께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전기차 제휴


월스트리트저널(WSJ),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그래픽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3일(현지시간) 대만 폭스콘 테크놀러지 그룹과 전기차 부문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올라타기 위한 포석이다.

애플 하청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이날 제휴에 따라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제작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 반도체는 전기차의 중앙 컴퓨터 같은 역할을 하는 장비로 전자부품들을 제어한다.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전자 통제 부품과 센서들을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제조업 확대에 편승


이미 미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 최대 주주가 된 폭스콘과 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간 제휴는 흐름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이 전기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국내 공급망, 제조업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온갖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가운데 두 업체 역시 이같은 혜택을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제휴를 택했다.

반년 전 대만에서 첫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한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제휴로 전기차 생산 능력에 속도를 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는 엔비디아도 반도체 부품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콘, 전방위 확장


폭스콘은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 다각도로 제휴를 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합작 벤처 출범에 합의했다. 사우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폭스콘은 중동 전기차 시장을, 사우디는 석유 이후 먹거리를 확보하는 윈윈전략이다.

폭스콘은 아룰러 같은 시기에 로즈타운에 1억7000만달러를 더 투자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로즈타운이 첫번째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엔비디아, 소프트웨어에도 베팅


엔비디아는 게임용 반도체로 유명하지만 오랫 동안 자동차에 들어가는 정보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이른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해 온 업체이기도 하다.

폭스콘과 제휴로 엔비디아는 전기차 자율주행을 비롯해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포석은 그러나 3일 주식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기술업종이 1% 하락한 가운데 2.99달러(2.05%) 하락한 143.1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