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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화점 명품으로 '돈주들' 유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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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화점 명품으로 '돈주들' 유혹 중

NYT "석탄 밀수출, 가상화폐 이어 시중 달러 쥐어짜기

북한은 외화 확보를 위해 돈주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외화 확보를 위해 돈주들을 백화점으로 유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북한 내부에서 촬영된 사진을 소개하고 돈 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이 석탄 밀수출, 가상화폐 탈취 등으로 달러화를 모으고 스마트폰과 기타 수입품을 소위 ‘돈주’들에게 팔아 시중 달러화까지 쥐어짜고 있다고 알렸다.

돈주는 북한 경제의 시장화가 20년 넘게 진행되면서 부를 축적한 극소수 자산가를 의미한다. 신문은 그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박함과 곤경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중국 자본이 건설한 광복지구상업중심이나 평양제1백화점에서는 샤넬, 페라가모, 오메가, 롤렉스, 마이바움 정수기, 타이거 전기밥솥, 지멘스 드럼세탁기가 진열돼 있다.

올해 역대 가장 많은 39회의 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만 천억원대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17∼2021년 북한의 공식 무역적자는 총 83억달러로 석탄 밀수출과 어업권 매매, 가상화폐 절도 등 불법 활동을 포함해도 여전히 최소 19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은 중국과의 밀수를 통해 부를 축적한 북한 부유층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외화를 흡수하기 위해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국영 상점에 수입제품을 풀어 달러화 결제를 유도하고 민간의 달러화 사용과 무면허 환전 행위는 엄중 단속해 달러화 유출을 막는 방법이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달러화를 당국이 감시할 수 있는 은행 계좌에 예치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외화를 많이 보유한 주민들의 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평양의 백화점들에는 롤렉스와 티소 손목시계, 소니와 캐논 디지털카메라, 디오르와 랑콤 화장품 등이 잔뜩 진열돼 있다.

휴대전화기 판매도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들로 북한 내에서 조립한 휴대전화 제품에는 내비게이션, 슈퍼마리오와 앵그리버드 등 게임, 모기 쫓기 앱이 깔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종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k543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