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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美 연준 긴축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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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美 연준 긴축 부추긴다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소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장단기 차입 비용 사이의 격차가 1981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는데,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7일(수) 미 국채 2년 만기 수익률은 4.2%, 10년 만기 수익률은 3.4%로 거래되며 두 국채 간 차이가 0.8% 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으로 알려진 이 패턴은 지난 50년간 미국 경제 침체를 모두 예언했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 심화는 지난주 미국 경제가 11월에도 견조한 속도로 일자리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고용보고서와 방대한 서비스 분야의 활동이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통계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 데이터는 현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2022년 현재까지 거의 제로 금리에서 3.75~4% 범위로 올린 후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더 높은 차입 비용은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잠재적으로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알 후세이니는 "시장은 연준이 경기 둔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1년 이런 가정에 대해 시장이 계속해서 틀렸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 시장의 변화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내년에 전망하는 것과 더 일치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익률 곡선은 1년 내내 평탄했지만 11월 말 최저치에서 반등했고 지난주 투자자들은 2023년 말까지 두 국채의 인하된 금리를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모두 통화정책의 완화를 보여준다.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지만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연준과 시장 간의 이러한 격차는 특히 두드러졌다. 시장은 후자의 신호가 아닌 전자의 해석에 초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수익률 곡선의 가파른 움직임은 풀리지 않고 있다. 선물 시장은 현재 최종 기준금리, 즉 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고 수준이 9월의 4% 예상에서 내년 5월 약 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MO 캐피탈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가 벤 제프리는 연준이 분기별로 실시한 경제 및 통화 정책이 어디에 있을지에 대한 미 연준 이사들이 전망을 보여주는 미 연준 점도표를 언급하면서 "11월 고용보고서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고, 그것이 더 높은 최종금리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점도표는 12월 연준 FOMC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다.

수익률 곡선 역전이 보내는 가장 기본적인 신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둔화시키는 데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역전의 규모는 빠른 금리 인상의 속도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바뀌었음에도 연준이 그 속도를 고수했다는 사실을 모두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수익률 곡선의 모양은 통화정책이 긴축할 수 있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생각하며, 시장은 긴축이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콘은 수익률 곡선 반전이 심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향후 성장이나 불황을 희생해야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 글로벌마켓 이니셔티브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월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85%는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말해주는 국가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내년 경기 침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수익률 곡선은 경기 침체의 신뢰할 수 있는 지표였지만, 역전의 깊이와 정도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는 논쟁의 대상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Janney Montgomery Scott)의 수석 고정수입 전략가인 가이 레바스(Guy LeBas)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깊이나 심각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경기 침체의 꽤 좋은 신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아마도 경기 침체의 깊이나 심각성보다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위험의 방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바스와 같은 전략가들은 수익률 곡선 역전의 정도가 다가오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직접적으로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재처럼 심화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투자자 행동의 변화로 이어진다면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레고리 피터스 PGIM 고정수익 공동투자책임자는 "수익률 곡선의 더 중요한 측면은 위험 감수에서 어떤 영향을 주느냐"라며 "그것은 스스로 심화시키는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