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는 7일(현지 시간)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 시키고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을 신임 대통령에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스티요 대통령은 멕시코 대사관으로 도피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볼루아르테는 이날 카스티요의 독단적인 의회 해산을 '쿠데타'라고 비판하면서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페드로 카스티요의 결정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카스티요 대통령 내각 출신이었으나 카스티요의 극단적인 내각 해산 시도에 반기를 들었다.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은 '시골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서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정계에 신성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당선 초기부터 부패 의혹들이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이미 두 차례 탄핵 위기를 넘겼으나 3번째는 결국 민심까지 등을 돌리면서 결국 16개월 만에 대통령직을 박탈 당했다. 최근엔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지난 6년 동안 정치적 혼란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와 정치적 혼란은 페루의 실업자를 증가시키고 경제적 위기를 악화시켰다. 좌파 중심의 정권 발호는 외국 투자자들을 물러나게 했다.
이날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잃게 됨에 따라 카스티요는 당장 검찰에 출석해야 할 피의자 처지가 됐다. 그는 현재 국가 사업을 특정 업체에 밀어주는데 관여한 것을 비롯해 6개 범죄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