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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올들어 최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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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올들어 최저치 하락

WTI 3%이상 내려 배럴당 72달러대
국제금값, 달러약세에 상승

미국 텍사스주 유정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유정에서 가동중인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02%(2.24달러)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WTI 종가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2.8%(2.08달러) 떨어진 77.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최저치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제로코로나 규제 조치를 추가 완화했으나 위험 선호 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크게 악화한 점이 봉쇄 완화 효과를 상쇄했다. 중국의 11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7% 줄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감소보다 부진했다. 중국의 11월 수입도 10.6% 감소해 예상치 4.0% 감소보다 부진했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중국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봉쇄 완화 조치가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코로나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점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18만6000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휘발유와 디젤 재고는 다시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는 531만9000 배럴 늘어났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15만9000 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미국에서의 휘발유 가격도 3.6센트 하락한 갤런당 3.32달러를 기록, 지난해 평균가보다 낮아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9%(15.60달러) 오른 온스딩 1798달러에 마감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