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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번스타인 "테슬라, 수요 늘리려면 가격 더 내려야"…실적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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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번스타인 "테슬라, 수요 늘리려면 가격 더 내려야"…실적 전망 하향

수요문제 노출 목표주가 150달러 제시



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테슬라 출시 행사.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테슬라 출시 행사.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수요 둔화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과 미국내 수요 둔화에 맞서려면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오랜 테슬라 약세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이깉이 경고했다.

사코나기는 7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점점 수요 문제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 내려라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사코나기는 이날 수요 둔화에 직면해 테슬라가 가격을 낮춰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 한 번으로 가격인하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가 수요 하락을 만회하려면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약세론자인 유명 애널리스트 사코나기는 이날 테슬라의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실적하회(매도)' 추천 의견도 유지했다.
1년 뒤 목표주가는 6일 종가 179.82달러보다 16% 낮은 15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가 점점 수요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가 미국의 경우 12월 인도분부터 적용하는 등 중국과 미국에서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의도적으로 생산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달들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모델Y 생산을 줄였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테슬라는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생산 감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4분기, 2.4% 가격 인하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차 값을 내렸다.

평균 판매가를 이전보다 2.6%, 약 1400달러 낮췄다.

사코나기는 테슬라가 가격을 내린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수요둔화 부터 시작해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그리고 테슬라 자동차가 성능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테슬라 모델이 최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 보급형 모델3와 모델Y 등으로 '협소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사코나기는 아울러 테슬라가 불확실한 경기전망 후폭풍으로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뭉터기 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같은 덩치 큰 제품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년 추가 가격 인하


사코나기는 테슬라가 중국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에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혜택 효과를 소비자들과 나누기 위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사코나기는 이에따라 내년 3분기 중 테슬라 평균 판매가가 미국에서 대당 약 5만~5만30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보다 더 싼 값의 SR 모델Y가 미국에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이날 5.78달러(3.21%) 급락한 174.0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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