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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파산설에 4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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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파산설에 43% 폭락

웨드부시 "파산 가능성 높아졌다"…목표주가 9달러서 1달러로 내려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가 7일(현지시간) 파산설 속에 폭락했다.

카바나 최대 채권사들이 연대해 카바나와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파산설이 확산됐다.

웨드부시는 카바나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파산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카바나 채권단이 이날 카바나와 집단 협상을 하기로 결의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퍼시픽 인베스트 매니지먼트(핌코)등 채권단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 무담보 채권 약 40억달러를 갖고 있다. 카바나 전체 채권의 약 70%에 이른다.
채권단은 최소 앞으로 석 달 동안은 집단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자금조달, 채무구조조정 단일화

채권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면서 카바나의 신규 자금조달이나 채무 구조조정이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좀 더 간결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채무 구조조정 걸림돌로 작용하는 채권자들간 이견도 더 쉽게 조정이 가능해진다.

내부 소식통은 이번 합의가 파산 우려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분석은 다르다.

위기 고조


채권단 합의 소식이 나온 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세트 바샴은 카바나 파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바샴은 카바나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달러에서 1달러로 떨어뜨렸다.

이는 6일 종가보다 85.1%, 또 팬데믹 당시 기록한 사상최고가 360.98달러에 비해서는 99.7% 낮은 가격이다.

바샴은 카바나 채권이 액면가보다 약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정황들을 감안할 때 카바나의 채무구조조정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이에따라 카바나 주식이 파산으로 인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채무구조조정


JP모건도 채권단이 뭉친 것은 카바나가 채무 구조조정을 조만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비관했다.

다만 JP모건은 카바나가 지금 당장 파산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카바나가 여전히 올해 말까지의 단기 채무상환을 감당할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치면 상황이 어려워진다면서 이럴 경우 카바나나 1~2개 분기안에 상황이 악화하면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래 중단


카바나 주식은 이날 오전 5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2017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5달러 선이 무너졌다.

거래 중단이 풀린 뒤 카바나는 4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카바나는 지난해 8월 10일 장중 376.8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올들어 중고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가가 약 97% 폭락했다.

카바나는 이날 2.88달러(42.92%) 폭락한 3.83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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