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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세계 경제 테마는 금리·중국·탈세계화·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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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3년 세계 경제 테마는 금리·중국·탈세계화·에너지

전문가들 "침체된 경제 회복 희망하지만 쉽지않다"

2023년에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에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전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달려가고 있다. 갑자기 모든 정부와 기업, 개인들이 브레이크를 밟는 것 같다.

2022년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경제평론가들은 올해를 세계 경제의 획기적인 변화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거의 반세기 만에 찾아온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량 가격 파동, 미·중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세계화 흐름이 탈세계화 현상을 보인 점 등이 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경제가 변화되기를 희망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2022년에 경제를 지배했던 많은 과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우리 삶의 바로 옆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의 대가들은 2023년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경제 과제로 이자율, 중국, 세계화 종말, 에너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자율의 변화


이자율은 돈을 대출할 때 내는 비용의 폭이다. 자본 비용이다. 어떻게 해석하든 이자율은 경제를 형성하는 동력이다. 대부분 기업은 투자를 위해 필요한 돈을 대출하고 그 대가로 이자를 지불한다. 이자율이 낮으면 상환 부담이 낮아 마음껏 위험을 감내하고 투자를 한다. 혁신이 더 잘 발생한다.

하지만 이자율이 오르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인다. 매출이 줄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연구개발도 축소한다. 기업들은 돈을 구하기 어렵다.

올해 전 세계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보지 못한 높은 이자율로 되돌아갔다. 맹렬한 속도는 다행히 내년에 느려질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면 향후 몇 년간 급격한 인상은 어렵겠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다. 투자가 줄고 기존 대출은 상환 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경제는 침체로 갈 수 있다.

다만, 높은 이자율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채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높은 이자율은 자산 가격의 거품을 해소한다. 전 세계 전역에서 발생한 정부, 기업 및 가계의 부채를 줄이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금리 상태로 가는 길은 편안한 길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치면 금리는 안정되고 심지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 전반의 체력이 약해서 등락이 상당히 심할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는 그만큼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제 회복 여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경제가 역동성을 잃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글로벌 제조공장의 부분적 가동 중단은 시장의 격변과 불확실성을 키웠다.

공산당이 통제하는 경제는 세계 금융 위기 동안 서구 자본주의를 구했지만 올해 중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무거운 짐이 되었다.

중국 경제는 수년간의 코로나 봉쇄로 인해 황폐화되었고, 성장에 도움이 된 부동산에 거품이 발생했으며, 인구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사회적 불안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추락하면서 중국이 전 세계에 펼치고 있는 무역량도 감소했다. 중국은 2021년 17조7000억 달러의 GDP 가운데 30% 정도가 무역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제조공장으로 값싼 수출품을 통해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믿고 낮은 이자율로 시장에 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이제 그 기능을 일부 잃게 되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 남아있겠지만 인도와 같은 또 다른 나라가 중국과 같은 값싼 제품을 만들어 세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다.

◇세계화의 종말, 부분적 탈세계화와 재세계화 여부


중국이 미국과 서방이 그간 주도한 글로벌 가치와 규범의 표준을 부정하고 중국식 현대 사회주의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이념과 체제의 경쟁을 선언하면서 미국은 중국과 본격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공산주의가 세상 질서를 지배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미국과 서구 결의는 탈세계화를 자극하였다. 중국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다.

이에 선진국 전역에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자국이나 다른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옮기도록 하고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된 자유 무역의 이점이 사라지고 더 큰 국제적 부를 추구하기 위해 허문 무역 장벽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가 무역 중단으로 이어져 원자재와 상품의 막대한 부족이 나타났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교역으로 통합된 세계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 세계화는 탈세계화로 바뀌고 있다.

탈세계화는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더 높은 가격을 의미한다.

글로벌 관점에서 탈세계화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한 세대 안에 빈곤에서 탈출한 중국의 성취를 다른 많은 개도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이상 성취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진국들은 중국과 러시아 존재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값싼 제품은 계속 거래하고 첨단 기술은 수출하지 않으며, 공급 안전을 위해 러시아의 에너지를 부분적으로 수출입할 수 있도록 완전 시장에서 통제하지 않는 부분적 탈세계화 내지 지유민주진영의 모순을 보완해 새롭게 세계화하는 재세계화로 갈 수도 있다. 세계화를 완전히 역전하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불가능하다.

한편, 탈세계화는 국내 상품과 서비스 의존도를 높여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


인류는 하루에 1억 배럴 정도의 석유를 소비한다.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 가운데 천연가스는 대체로 22~23%를 차지한다. 이 두 에너지가 올해 가장 핫한 뉴스였다.

러시아의 석유가 제재로 인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OPEC+에서 감산을 단행하면서 올해 100달러를 쉽게 넘었다. 경기침체로 다시 유가가 하락해 다행이지만 내년에는 중국이 다시 경제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 이렇게 되면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자동차, 트럭, 비행기, 선박 등 운송 분야 비용의 증대는 물론 석유화학 산업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다시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도 올해 EU의 전면적 노력으로 겨울을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을 정도는 확보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세계 천연가스 가격은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정부, 기업, 가계 모두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내년에도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할 경우 세계 경제는 큰 요동을 칠 것이다. 물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좋은 쪽도 있다. 사우디 같은 산유국과 오일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기업들은 천문학적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 여부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다.

올해 EU가 러시아의 에너지 볼모가 되면서 경제적인 대혼란이 야기되었다.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퍼졌다. 가스, 석유, 석탄 등 모든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고, 엄청난 가격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연료에 대한 관심이 배가되었다. 녹색 수소가 미래에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 확산되었다.

태양열 및 풍력 발전 전기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석탄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천연가스가 전환 연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급등하는 가스 가격은 그 계획에 회의를 야기했다.

에너지 공급 구조조정 비용은 엄청나다. 우선 전력망 업그레이드 문제다. 현재 화력 발전소에서 에너지를 수송하도록 설계된 것을 폐쇄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생성된 에너지를 공급할 그리드를 재건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더 가격이 저렴해지겠지만 전환기에 비용은 비쌀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그것은 더 높은 이자율을 의미한다.

결론을 정리해보자. 오늘의 경제 문제는 결국 글로벌 리더십의 상실이다. 스트롱맨들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그 대가로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혁신과 생산성 향상, 인류 공동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보다는 각자도생으로 내달리고 있다.

금리 인상, 에너지 수급난, 미중갈등 첨예화는 서로 다른 부분이지만 모두 연결된 이슈들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 회복이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리더십 회복이다. 회복탄력성을 관리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이다.

자유민주 진영에서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나와 권위주의 진영의 지도자를 설득해야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삶을 기획해야 한다. 이를 글로벌 담론시장의 의제로 삼아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