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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중국 생산 감축 부인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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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중국 생산 감축 부인에도 주가 급락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쇼에 전시된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쇼에 전시된 테슬라 전기차.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테슬라가 생산 감축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5일(현지시간) 주가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모델Y 생산 감축


테슬라 주가 급락을 촉발한 것은 한 보도였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의 모델Y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획된 감축 규모는 11월 대비 20%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Y는 현재 테슬라 모델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모델이다.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는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제치고, 이제 테슬라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수요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금 갑작스레 생산을 줄이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아해했고,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테슬라가 생산 감축 보도를 부인했지만 주가 급락세를 막지 못했다.

공급망 차질


배런스는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모델Y 생산 감축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공급망 차질 문제를 들었다.

테슬라를 포함해 상당수 자동차 업체들이 현재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경험하고 있다.

방역에 따른 중국내 생산 차질은 올해 테슬라를 한 차례 충격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4월초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상하이 봉쇄와 함께 전면 가동 중단된 바 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니오도 같은 시기 생산을 감축했고, 지난달에 또 다시 코로나19 문제로 생산을 줄인 바 있다.

모델3, 모델Y 비율 조정


공급망 차질과 함께 가능성 있는 또 다른 배경은 모델3와 모델Y간 비율 조정 가능성이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Y와 함께 모델3를 생산한다.

테슬라가 모델3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모델Y 생산을 축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모델3 생산 확대를 위해 모델Y 생산을 줄인 것이라면 수요에 변화가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수요 둔화


또 다른 가능성은 중국의 수요 둔화다.

내년 1월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가 차 값 일부를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정책이 폐지된다. 내년부터는 차 값 할인 없이 제 값을 다 주고 사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에도 인센티브가 줄어드는 경우에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 바 있다.

인센티브 마지막 해에 전기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가, 인센티브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해에 수요가 곤두박질치곤 했다.

지난해에 그랬다.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 말에 감축되자 니오, 시펑, 리오토 등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출하 규모가 12월 약 4만대로 늘었지만 이듬해 큰 폭으로 줄었다.

올 1월 3만5000대, 2월 2만1000대로 급격하게 출하가 위축됐다.

줄어들기 시작한 출하는 6월에야 회복세로 접어들고 지난해 12월 수준을 찍었다.

테슬라가 어떤 배경으로 모델Y 감축에 나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산감축은 일단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테슬라 생산이 이미 사상최고 수준이어서 소폭 감소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점, 이전 경험으로 보면 조만간 생산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이날 12.41달러(6.37%) 급락한 182.4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