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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12월·내년 2월에 금리 0.5%P 인상 유력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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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연준, 12월·내년 2월에 금리 0.5%P 인상 유력해진 이유는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 시장 견조하고 임금 상승률 올해 들어 최고로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쇄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이번 달과 내년 2월에 각각 기준 금리를 0.5%씩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준은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오는 13, 14일(현지시간)에 개최하고, 내년 첫 회의를 1월 31일~2월 1일에 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예고했으나 2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이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뒤 월가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5% 포인트 올린 뒤에 내년 2월에는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11월 고용 상황 보고서 발표 이후 내년 첫 금리 인상 폭도 0.5%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가의 전문가들이 말했다.

미국 기준 금리는 현재 3.75~4%이다. 연준이 내년 2월 1일까지 다시 1% 포인트 금리를 올리면 기준 금리가 4.75~5%가 된다. 연준이 최근 4회 연속으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 뒤에 이번 달 회의에서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낮추는 예상 시나리오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월가가 분석했다. 그렇지만,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월가의 전문가들이 말했다.

특히 미국이 임금과 물가가 번갈아 오르는 사이클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미국이 이런 사이클에 들어간 것이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만약 실제로 이 사이클이 시작됐다면 미국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 수준이 애초 예상보다 더 올라가고, 이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종 금리가 최소한 5.2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금리가 5.5%가 될 것으로예상했다.

월가는 11월 노동 상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에 주목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전월보다 0.6%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임금 증가 폭은 시장 전망치의 두 배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해 10월 상승 폭(4.9%)을 넘어섰다. 임금이 지속해서 오르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금리 인하를 모색하는 ‘피벗’(pivot)을 고려하지 않을 게 확실하다.

연준은 지난 9월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미국의 최종 금리를 4.6%로 제시했었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가 끝난 뒤 새로 수정된 점도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연준이 이번에 최종 금리 수준을 5.25% 정도로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 3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50여 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