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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FTX 붕괴 반사이익 주가 2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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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FTX 붕괴 반사이익 주가 2배 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 분석



코인베이스 로고와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코인베이스 로고와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FTX 붕괴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침체 충격보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붕괴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FTX 붕괴에 따른 공백을 메우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성장 모멘텀을 배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넘게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장기적으로 FTX 붕괴 반사이익


CNBC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리처드 레페토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코인베이스의 현금 포지션이 매우 탄탄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FTX 파산에 따른 시장 충격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했다.

레페토는 코인베이스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100달러 전망도 재확인했다.

목표주가 100달러는 코인베이스 1일 종가 45.27달러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앞으로 1년 안에 주가가 120% 폭등해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파이퍼샌들러는 낙관했다.

코인베이스는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올해 낙폭이 80%를 웃돈다.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추가 감원 필요


주가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파이퍼샌들러는 코인베이스가 여전히 구조조정을 더 이뤄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비용을 통제하고, 주주가치를 지키려면 인원 추가 감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파이퍼샌들러는 코인베이스가 FTX 붕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FTX 파산으로 이전보다 더 길어질 '암호화폐 겨울'을 대비해 사전에 몸집을 축소함으로써 비용절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주식과 암호화폐 무료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 경쟁사에 비해 비대한 인력 구조를 갖고 있다.

레페토는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인력규모는 3730명으로 경쟁사인 로빈후드의 3800명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2분기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대한 바람에 6월 18%, 총 1100명을 감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에 비해 26% 증가한 4706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로빈후드는 연초 전체 직원의 37%를 감원해 지금은 약 2400명으로 인원이 줄었다고 레페토는 덧붙였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보다 소폭 더 많은 인력이 근무했던 로빈후드가 이제는 코인베이스 인력의 절반으로 꾸려지고 있다는 뜻이다.

레페토는 이같은 인력 차이는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전체 5억달러 수준의 순손실이 예상되지만 로빈후드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파이퍼샌들러가 FTX 붕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낙관전망을 내놓은 덕에 코인베이스는 급등했다.

코인베이는 전일비 2.40달러(5.30%) 급등한 47.6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