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01%(2.35달러) 오른 배럴당 8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258만1000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량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0만 배럴 감소보다 6배가량 더 많았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현 감산조치를 유지할 경우 국제유가는 5~10% 정도 추가 오를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4일로 예정된 OPEC+ 정례회도 주시하고 있다. OPEC+ 산유국들이 오는 4일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날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2.01%(35.15달러) 오른 온스당 1783.5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