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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 "200억 달러 규모 마진콜 위험 직면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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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 "200억 달러 규모 마진콜 위험 직면했을 것"

헤지펀드 엘리엇 '니켈 거래 취소 소송'에 맞서 위험성 주장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내부 객장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내부 객장 모습. 사진=로이터
런던금속거래소(이하 LME)는 지난 3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니켈 거래 취소에 대한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에 맞서 200억 달러 규모의 마진콜이 복수의 청산 회원사를 동시에 파산시키고 시스템적인 시장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시장 조성업체 제인 스트리트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법정 설명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속시장은 초기 마진의 충격적인 급증이 LME를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뜨릴 위협이 있었다고 적시했다.
3월4일의 10배에 달하는 197억50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마진 콜에 대한 요구는 3월8일 니켈 가격이 하루 만에 230% 급등 이후 나왔으며, 이는 위협적으로 금속시장에 체계적인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그 니켈 거래가 허용되었을 경우 수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을 것이고 따라서 거래소가 거래 취소 권한을 넘어서 "불법적인"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LME는 전례 없는 시장 혼란 속에서 니켈 거래를 중단하고 취소하기로 결정해 거센 비난을 받아왔는데, 더 빨리 거래 중단조치를 했어야 했으며, 그랬다면 거래 번복의 필요성을 피할 수도 있었다.

LME는 지난 28일(월) 엘리엇과 제인 스트리트의 고소 이유는 아무런 이득이 없으며 3월8일 상황 및 LME가 내린 결정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3월8일에 취한 모든 조치는 합법적이었고 시장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28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3월7일 니켈 가격이 하루 만에 거의 두 배로 뛰었고, 3곳의 회원사가 오전 9시까지 지불해야 하는 초기 마진콜을 놓쳤고 마진 요구사항이 70억 달러 증가했을 때 LME는 여전히 시장이 질서 정연하다고 판단했다.

LME는 가격 인상에 지정학적·거시경제적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했고, 그것은 대량 니켈 생산국인 러시아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였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금속시장 혼란은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칭산(Tsingshan)이 LME가 알지 못하는 장외 시장에서 가격 하락에 대한 대규모 베팅으로 더욱 불이 붙었다.

LME 청산담당 기관인 LME 클리어는 3월8일, 시장이 정지되기 전 광란의 거래에서 가격이 거의 두 배가 되었을 때, 그날 최소 197억5000만 달러의 거래 마진콜이 지불되어야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ME는 그 추정치는 니켈 가격이 t당 10만 달러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반면 니켈 가격을 t당 8만 달러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는 그 위험성은 평가된 것보다 훨씬 컸다며 "피고인들의 추후 분석에 따르면 마진콜로 인해 최소 7곳의 청산 회원사가 채무불이행에 빠졌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 문서 내용에 따르면, 만약 그 회원사들이 초기 마진 지불을 불이행했다면, LME 클리어는 26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대규모 니켈 쇼트 포지션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것은 결국 LME 클리어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채무불이행과 무관한 회원사들로부터 기여금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청산 회원사들의 연쇄적인 디폴트를 야기했을 것이다.

거래소는 "이 시장 교란은 니켈 시장 자체와 LME의 시장 전체에 시스템적인 위험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LME는 시장 혼란 이후 일일 가격 이동 제한과 장외 거래 포지션에 대한 보고 요건을 포함한 몇 가지 조치를 도입했는데, 그중 일부 사항은 이전에 LME가 그러한 개혁을 시도했을 때 시장 참가자들은 반대한 바 있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