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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테슬라, 지난주 중국 판매 100% 폭증"…주가 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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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테슬라, 지난주 중국 판매 100% 폭증"…주가 8% 폭등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 100% 판매 폭증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내 자동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테슬라의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한 풀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신차 시장이자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아직 잘 나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을 멈춰 세웠다.

방역 봉쇄 반대 시위로 중국이 어수선하지만 내년에는 중국 역시 방역 규제를 완화해 일상생활 복귀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부진을 털어낼 것이라는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1만6000대 판매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의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중국내 전기차 판매 현황을 추산했다.

청은 이 추산에서 테슬라가 지난 1주일 동안 중국에서 1만6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 마지막 주 판매량에 비해 두 배, 100% 가까이 폭증한 규모다.

테슬라의 중구 상하이 공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으로도 수출을 하기 때문에 생산 통계만으로 중국내 판매규모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청은 자동차 보험 통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 규모를 추산해냈다.

그가 추산한 지난 1주일 판매 규모 1만6000대는 테슬라가 우려와 달리 중국 내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또 그만큼 판매를 했다는 것은 생산 역시 차질이 없었다는 뜻으로 중국의 봉쇄와 반대 시위가 아직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주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 11월 전기차 판매, 20% 증가


청은 중국의 11월 전기차 판매가 5만2000대를 웃돌아 전월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의 중국 자동차 수요 둔화 움직임이 멈추고, 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뜻이다.

아직은 방역에 따른 봉쇄로 수요와 생산 모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완화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들어서 있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봉쇄를 해제했다면서 이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정저우 봉쇄 해제는 애플에 직접적인 호재이지만 범위를 확대해서 보면 중국 경제가 봉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 수요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주가가 올들어 반토막나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됐다는 호재까지 더해진 상태다.

주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이날 13.87달러(7.67%) 폭등한 194.7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