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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음식 13억톤 매년 쓰레기로 폐기…식량 위기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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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음식 13억톤 매년 쓰레기로 폐기…식량 위기 부채질

한국도 식량의 80% 수입해 대외 의존도 심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보리를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서 한 농부가 수확한 보리를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80억 인구는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하루 1860g을 먹는다. 연간 대략 39억 톤에 해당한다. 식량에 대한 각종 연구와 개발로 2050년 인구가 약 100억명에 도달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

‘식량 안보’란 모든 사람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항상 가지고 있을 때 달성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빈곤과 불평등, 공급망 불안으로 대략 9억20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억 명 가까이는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매년 약 600만 명의 유아가 영양실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식량 안보의 위협요소


현재 80억 인구는 물론 2050년 대략 100억 명의 인구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도 20% 이상의 인구가 굶주림을 겪는 것은 왜인가?

2017년 CSIS 글로벌 식량 안보프로젝트 책임자 킴벌리 플라워드는 식량난 문제의 핵심을 충분한 생산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배분과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식량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식량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결국 타인에 대한 배려심 부족이다.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심 때문에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둔감하다.

예를 들면, 탄소 배출량이 늘면서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옥수수 수확량이 2030년까지 약 24%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쌀과 밀 감소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산림 벌채 90%, 탄소 배출 30%가 식량 생산 때문에 발생한다.

기후 변동에 따른 가뭄과 홍수, 산불의 빈번한 발생은 물 부족, 토양 파괴 등을 가속화한다.

인구가 급증하면서 농업 생산 촉진에 필요한 질소 비료와 물, 땅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땅은 제한적이고 물도 부족하다.

아직 식량 생산이 많은 지역에서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원활한 이동과 보관시스템이 부족하다.

특히, 현재 소비하는 식량의 3분의 1 이상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1조 달러에 해당하는 막대한 자원이 버려지고 있다. 약 13억 톤이 음식 쓰레기가 된다.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9000만 톤, 인도는 7000만 톤을 버린다.

버리는 음식에 대한 절약이 없이 추가 식량 재배를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일종의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식량 공급망 불안도 문제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가격 폭등으로 빈곤층은 식량을 안심하고 살 수가 없다.

◇한국의 식량 안보


한국 식량 안보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심각성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다.

갈수록 기후변동과 식량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으나 대다수 국민들은 너무 둔감하다. 우리는 먹는 식량의 80%를 수입한다.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

현재 한국은 2개월치 양곡 80만 톤을 의무 비축하고 있으나 중국은 14억 인구의 1년치 의무 비축량을 보관하고 있다. 민간의 식품기업들도 원료 재고량을 1개월에서 2~3개월로 늘려야 하며, 정부차원에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도 음식 쓰레기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 이상이다. 음식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다.

글로벌 주요 곡물 유통 기업의 주식 매수를 늘리고 우방국들과 해외 식량 안전 확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