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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의 수혜국으로 떠오른 조지아·터키…경제성장률 두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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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의 수혜국으로 떠오른 조지아·터키…경제성장률 두자릿수

조지아와 터키(튀르키예)가 전쟁의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지아와 터키(튀르키예)가 전쟁의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사진=로이터
조지아, 코카서스, 아르메니아, 터키(튀르키예)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예상치 못한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이민자와 자금의 유입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유발된 혼란 속에서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무역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최소 11만2000명의 러시아인이 조지아로 이주했다. 2월24일 러시아가 처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약 4만3000명이 제1차로 유입되었으며 이후 푸틴이 9월 군사동원령을 발표한 후 숫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수의 러시아인이 추가로 조지아로 유입됐다.
연구그룹 포나르스 유라시아가 2000명의 러시아 이민자에게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까지 러시아에서 온 이민자의 거의 4분의 1(23%)이 조지아에 정착했다. 러시아 이주민의 대다수는 터키(24.9%), 아르메니아(15.1%) 및 언급되지 않은 "기타" 국가(19%)로 도피했다.

이들 이민자들의 유입은 조지아 통화 라리(Lari)가 올해 미국 달러 대비 15%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조지아 경제가 올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장을 이루는 결과를 이루어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조지아의 경제가 전쟁으로 촉발된 이민과 자본의 유입으로 올해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터키는 올해 5% 성장, 아르메니아는 11% 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러시아인들의 유입이 조지아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간섭이나 침략의 구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조지아인들은 도착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정치적 영향을 두려워 한다. 또한 이러한 '이주민'들의 절반 미만(43%)만이 초기 정착 국가에서 장기체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정착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조지아 정부와 국립은행은 2023년에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 또한 내년 조지아의 경제성장률이 약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