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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999대 처음으로 미국 도로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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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기차 999대 처음으로 미국 도로 누빈다

빈패스트, 전기 SUV 모델 VF8 운송…12월말 고객 인도

베트남 하이풍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빈패스트의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이풍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빈패스트의 전기차. 사진=로이터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는 미국 고객들에게 999대의 전기차를 운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999대의 전기 SUV 모델 VF8을 미국으로 운송했고, 12월 말에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 임원은 “첫 번째로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를 999대로 설정하는 것은 이 숫자가 베트남에서는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VF8은 미국 자동차 구독 서비스업체인 오토노미에 운송한 것이며 나머지 전기차는 차량을 주문한 소매업체에 출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레 티 투 투이 빈패스트의 최고경영자(CEO)는 “1월 미국 시장에게 두 번째 전기차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빈패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해당 공장 설립 계획은 현지 정부 관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빈패스트는 2024년 7월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24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의 50%는 북미 혹은 미국의 동맹국으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2026년 말까지 미국이나 동맹국으로부터 조달해야 하는 핵심 광물 비중은 80%로 늘려야 한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해당 목표치는 비현실적”이라며 “빈패스트는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레 티 투 투이 CEO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이 놀라게 했지만, 자사의 미국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고객들은 세금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패스트는 지난주에 오토노미가 2500대의 전기차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빈패스트가 지금까지 받은 최대 수준 규모다.

빈패스트는 “전 세계에서 약 6만5000대의 전기차를 주문받았고, 2026년까지 연간 75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전망”이라고 추측했다.

빈패스트의 모회사 빈그룹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5.4% 넘게 올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