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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진자 7개월 만에 최고치…경제 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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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진자 7개월 만에 최고치…경제 전망 암울

중국의 확진자 수가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방역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확진자 수가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방역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3일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444명으로 지난 4월13일에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다. 당시 상하이는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규모 봉쇄 상태에 처하고 있다.
중국 각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을 포함한 공장 생산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베이징, 광둥, 상하이, 광저우 등 도시에서 강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경제를 강타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 당국은 현금 보유량을 삭감하고 통화정책 도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일부 지역은 여전히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4~5월 상하이의 대규모 봉쇄를 피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만 봉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이 봉쇄 상태에 빠져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선 23일 확진자가 1611명 발생했고, 이는 전날의 확진자 수보다 많아졌다. 현재 베이징 당국은 CBD 남쪽에 있는 거리에서 컨테이너로 코로나19 검역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또 베이징의 국가회의센터도 임시 격리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차오양구는 350만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상황이면 외출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식당·공원 등도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폐쇄됐다.

차오양구 확진자 중 증상이 심각하지 않거나 증상 없는 감염자는 최근에 신설된 임시 격리센터에 격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에 상장도 방역 강도를 높였고, 최근 5일 동안 상하이를 방문한 사람들의 식당, 백화점, 마트 출입을 금지시켰다.

최근 5일 동안 상하이를 방문한 사람들은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세 번의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5일째에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하이에서 열릴 중국자동차해외발전 정상회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돼 취소됐다.

시장과 기업 등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공급망·물류망이 최근의 코로나19 방역 규제에 타격을 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의 경제성장 목표치를 5.5%로 설정했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고강도 방역 규제로 인해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올해의 경제성장 목표치 5.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예상치를 여러 번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