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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폭동 사태 사과…"기술적 오류로 직원의 불만 일으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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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정저우공장 폭동 사태 사과…"기술적 오류로 직원의 불만 일으킨 것"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공급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폭동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근로자들은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에 대한 불만과 장려금 지급 지연 등으로 공장 내부 CCTV와 임시 선별진료소를 부수고, 경위원들과 충돌했다.
정저우 공장 근로자는 소셜네트워크에서 “폭스콘으로부터 장려금 지급 시간이 미뤄진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숙소를 써야 하는 강요를 받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폭스콘 측은 “입사 절차 등에서 기술적인 오류 때문에 급여나 장려금 지급 시간이 이상을 나타낸 것”이라며 “실제 지급한 급여는 채용 공고와 일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콘이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공장 내부의 폭동 사태는 가라앉았다.

소식통은 “폭스콘이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초보적인 협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총면적 140만㎡에 달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20만 명의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단지 내부에는 숙소, 식당, 농구장과 축구장이 설치돼 있다.

해당 공장은 애플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독점 생산하는 공장이며 아이폰 글로벌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다시 정저우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며 정저우 공장을 강타했다.

정저우 공장의 한 근로자는 “10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될 당시 공장 내부 확진자 및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공장 근처에 있는 아파트에 격리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고 방역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근로자 탈출, 항의 시위 등이 발생했다.

한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 직원들의 항의 시위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생산이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근로자의 대규모 유출로 인해 정저우 공장의 11월 생산량은 30% 폭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폭스콘은 신규 근로자를 대규모 채용했고, 이달 말까지 전반적인 생산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폭스콘은 24일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101대만달러(약 4326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