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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홍콩 물류센터 대만으로 이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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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홍콩 물류센터 대만으로 이전 계획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홍콩에 있는 물류센터를 대만으로 이전해 설립할 계획이라고 대만매체 테크뉴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엔비디아에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황런쉰과 면담한 후 황런쉰 CEO도 대만을 방문했다.
왕메이화 장관이 엔비디아 본사 방문 당시 황런쉰 CEO는 “앞으로 반도체 칩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대만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왕메이화 장관은 “엔비디아의 물류센터는 홍콩에 설립했고, 현지 정부는 세금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대만에서 물류센터 설립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고, 최근 엔비디아는 홍콩에 있는 물류센터를 대만으로 옮겨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대만 경제부와 재정부는 엔비디아가 대만에서의 물류센터 설립과 관련해 세금감면 등에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이며 대만의 수많은 컴퓨터 생산 기업은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이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대만에 물류센터를 설립하면 산업망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들은 대만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리스크 측면에서 해외 기업들의 투자 의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왕메이화 장관은 “대만이 중국의 제재나 공격을 당하면 세계 각국도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를 통제해야 한다”며 “현재로서 중국의 행동은 해외 기업의 투자 의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대만에 물류센터 외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도 설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거물 네덜란드 ASML은 대만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고, 인재 채용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SML이 대만에서 보유한 직원 수는 45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도 타이난에 공장을 설립할 것이며 해당 공장은 25일 착공할 예정이다.

왕메이화 장관은 “해외 기업들이 대만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좋은 협력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엔비디아는 23일 전거래일보다 3.0% 오른 165.19달러(약 21만9372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