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글로벌 주요국가 “위기는 기회”…사회 전반 ‘디지털 기반’ 다진다

공유
0

[초점] 글로벌 주요국가 “위기는 기회”…사회 전반 ‘디지털 기반’ 다진다

"생존 위해 보편적 연결성·디지털 네트워크 구축 등 정보격차 줄여야"

연결하고, 참여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연결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연결하고, 참여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연결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디지털 기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다른 사람과 연결하고, 참여하고, 공유하고, 돈을 벌고, 배우고, 사회화하고,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20세기에 전기가 세상을 변화시켰듯이 향후 디지털화가 새로운 세상을 형성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은 지속가능 경제 성장의 글로벌 엔진,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지렛대, 사회적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우리는 연결성이 없으면 사람들이 교육, 직업 및 사회활동에 대한 접근을 놓치고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간단한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제 미·중의 탈동조화에 대응해 생존과 번영을 달성하려면 기업의 보편적인 연결성, 디지털 기술 및 디지털 목표에 알맞은 네트워크를 규모에 맞게 빠르고 저렴하게 구축해야 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최신 광대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80억 인구 가운데 약 27억 명이 여전히 연결에 접속하지 못하는 등 디지털화의 진행은 고르지 않다. 2027년까지 북미의 모든 모바일 가입의 90%가 5G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5G가 모바일 가입의 10%만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이 좀 더 고르게 발전하려면 정보격차를 줄여야 한다. 낙후된 지역과 분야에 인터넷 연결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장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우리 시대의 시급한 주제 중 하나이며 업계, 정부, 기관 및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전 세계 기업의 약 90%, 전 세계 GDP의 50%, 전체 일자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기간에 디지털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하면 경제적 이점은 물론 디지털 용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G20의 디지털화 태스크포스 가동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는 19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이 모여 다양한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했다.

2022년 초 인도네시아가 G20 의장국을 맡았을 때 글로벌 보건 아키텍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이라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전환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들에게 공통된 목소리로 구체적인 정책 조치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6만여 개 중소기업들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B20 및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100명 이상의 기업 대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G20 회원 정부를 위해 범용 연결 구동,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접속 기회의 확대, 기술 중립적인 사이버 보안 표준 마련 등 4가지 권장사항을 담았다.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보편적 연결성은 정보격차를 줄이고 부의 편중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최우선 순위였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참여 회원국에 공정한 경쟁 및 글로벌 표준 촉진 및 제거를 포함하여 민간 부문 네트워크 확장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지침으로 2021-2024년 디지털 인도네시아 로드맵을 작성한 바 있다.

범용 연결의 이점은 잠재적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최대 15%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바일 광대역 채택이 10% 증가하면 평균적으로 GDP가 최대 0.8% 증가할 수 있다. 이 효과는 저소득 국가에서 훨씬 더 크다.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일선 학교에서 디지털을 통해 글로벌 지식을 공부할 수 있다면 그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국가의 1인당 GDP가 1.1% 증가할 수 있다.

ITU는 203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인구에게 고품질 광대역을 제공하기 위해 10년 동안 428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에릭슨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모든 청소년을 정보, 기회 및 선택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니세프와 ITU의 기가(Giga)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 연결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2년 동안 5500개 이상의 학교와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터넷에 연결되었다.

올해 G20에서 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었다. 2025년까지 6만여 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가운데 광대역에 연결되지 않은 중소기업의 수를 50% 줄이려고 한다.

중소기업의 광대역 통신 연결의 가장 큰 장애 가운데 하나는 사이버 보안이다. 사이버 보안 부재(不在)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네트워크는 관리하기에 너무 복잡하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및 사용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글과 세계은행 그룹의 회원인 세계금융협회는 2025년까지 인터넷 경제가 아프리카 GDP의 5.2%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국제무역센터(ITC)의 연구에 따르면 호황기에 회사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 위기 중에도 더 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와의 연결성으로 뒷받침되는 디지털화는 특히 국제 시장과의 연결에서 중소기업의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900만 명의 새로운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해력과 기술은 인터넷 연결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이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 사람들의 3분의 1이 이 문제에 봉착해 있다.

디지털 기술 격차를 해소하려면 장치 및 인터넷 서비스의 고비용, 온라인 공공서비스의 가용성, 많은 영역에서 의미 있는 지역 콘텐츠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