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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와르르 급락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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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와르르 급락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때문

사우디 OPEC 증산 공식 부인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원유.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원유.
국제유가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이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덕분으로 보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주요 7개국(G7)이 논의 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이 현재 서유럽에서 거래되는 수준(배럴당 62~63달러)보다 높은 배럴당 65~70달러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 이상 수준으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떨어지고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올랐다. 러시아 원유(우랄유)가 9월 기준 배럴당 68달러로, 브렌트유보다 23달러 낮게 거래되고 있어 러시아가 가격상한제에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은 서로 만나 러시아 원유 상한가격과 관련한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G7은 EU가 결정한 러시아 원유 상한가격을 따르기로 했다. 호주도 EU의 결정을 따를 방침이다. 한국의 경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일부 EU 회원국은 상한가격을 생산 원가에 가까운 20달러 수준으로 낮추자는 강경 입장이다. 유럽 대부분은 그러나 상한선을 과도하게 낮추면 겨울철 에너지 부족 위기를 더 키울 수 있어 조율 과정에서 상한액이 70달러 수준까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러시아산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의 선박 보험과 수출입 금융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한다. G7과 EU 국가들이 해상 보험과 운송 등 분야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지닌 만큼 가격상한제는 러시아 원유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격상한제가 이행되려면 그리스, 몰타 및 키프로스 등 대규모 선단을 보유한 국가와도 합의가 돼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275유로(약 38만원)로 설정하자고 회원국에 공식 제안했다.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자금 조달을 막자며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추진했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원유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가격상한제 시행 하루 전인 다음 달 4일 만나 향후 생산계획을 결정한다. 이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명의의 행정명령을 통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EU 소속 27개국 대사들도 23일 만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을 논의했다. G7은 논의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EU 결정에 따를 방침이다.

러시아는 한국을 비롯해 가격상한제 동참 의사를 밝힌 국가에 원유 수출 중단 같은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가격상한제 시행으로 국제유가 급등이 예상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주요 투자은행은 러시아가 원유 수출량을 줄이는 등 보복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원유(우랄유)가 9월 기준 배럴당 68달러로, 브렌트유보다 23달러 낮게 거래되고 있어 러시아가 가격상한제에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