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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손정의 ‘신뢰도 추락’…소프트뱅크에 개인 부채 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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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손정의 ‘신뢰도 추락’…소프트뱅크에 개인 부채 6조원

기술주 폭락으로 1분기 20조원 이어 2분기 30조원 손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립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립자. 사진=로이터
손정의가 기술주가 폭락한 후 소프트뱅크에 개인부채 47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빚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전펀드2에 대한 손정의의 지분도 매각됐다고 외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1년간 계속되는 기술주의 폭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에는 약 20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봤으며 올해 2분기에는 3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약 28조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알리바바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데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흑자의 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본업인 투자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창업자이자 회장인 손정의는 지난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손정의는 앞으로 소프트뱅크의 업무에서 벗어나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투자의 실패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손정의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

소프트뱅크의 다양한 투자 실패는 비전펀드2에 대한 손정의의 지분 17.25%를 올해 9월 말 전에 완전히 소멸시켰다. 그의 지분은 지난 분기에 가치가 거의 1조원으로 평가되었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에 빚을 지게 된 경위는 지속적인 투자 실패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이전 내부 헤지펀드인 SB노스스타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같은 대형 주식에 풋옵션 거래 등의 초대형 파생상품 배팅을 진행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투기적 투자에서 '나스닥 고래'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러한 거래에서 56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조건에 따라, 만약 이 투기적 투자가 성공했다면 손정의 회장은 이익의 3분의 1을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투자에서 손실이 났다면 손정의 회장은 이 손실의 3분의 1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투자에서 손실이 났기 때문에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에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비전 펀드2의 투자도 마찬가지다. 비전펀드2의 투자가 수익성이 있었다면 손정의 회장은 사설 자본을 넣지 않고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합의로 인해 손정의 회장은 이번 기술주 하락장에서 순자산에 엄청난 손해를 입게되었다. 소프트뱅크 경영진은 손해 금액을 감안해 그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언론에 손정의가 앞으로 회사에 갚아야 하는 채무 총액이 현재 47억달러라고 확인했다.

중동의 국부 펀드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자본금을 지원받은 첫 번째 비전펀드와는 달리 비전펀드2는 주요 외부 후원자가 없었다. 비전펀드는 손정의의 개인 자산과 소프트뱅크의 자본으로 출자되었다.

비전펀드2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지난주 파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다수의 우량 투자자 중 하나였으며 소프트뱅크는 FTX의 파산으로 1억달러(약 133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