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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안정화 정책 수혜…우야쥔 등 여성재벌 자산가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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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안정화 정책 수혜…우야쥔 등 여성재벌 자산가치 급증

중국 상하이 주택건설 현장 근처의 교통신호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주택건설 현장 근처의 교통신호등.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부동산 재벌 가운데 억만장자 우야쥔(Wu Yajun)과 양후이옌(Yang Huiyan)은 중국 규제 당국이 침체 위기에 놓인 부동산 산업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 등 놀라운 입장 전환을 보이자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들 순자산이 총 36억 달러나 증가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 중국 인민은행, 중국 은행 및 보험 규제 위원회(CBIRC)를 포함한 당국은 11일 대출 및 유동성 지원 활성화 조치를 포함하는 16개 지원대책을 쏟아냈다고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이 지원대책에는 은행이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로 개발자의 '합리적인' 자금조달 요구를 충족시키고, 부채 상환을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며, 민간과 국유 부동산 회사를 동등한 입장에서 대우하도록 장려하는 조치가 포함되었다고 전했다.

루팅(Lu Ting) 등 노무라 금융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는 중국이 부동산 개발 부문에 대한 금융 긴축 강화 대책 이후 이번 조치를 가장 중요한 정책 전환(피벗)이라고 본다. 자금난에 처한 개발자들(특히 민간), 건설사, 주택담보대출자, 기타 관련 이해관계자들은 이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몇 주요 부동산 회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억만장자 양후이옌의 홍콩 상장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은 월요일 정오 기준 40.6% 급등했고, 우야쥔의 홍콩 상장 롱포 그룹(Longfor Group)도 22.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양후이옌은 재산이 24억 달러 증가했고, 우야쥔도 12억 달러 늘어났다.

확실히 컨트리가든이나 롱포 그룹도 한때 치솟았던 집값에 대한 중국의 단속과 공격적인 기업 차입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시마오 그룹, 선악 차이나 홀딩스, 차이나 헝다 그룹과 같은 채무불이행 개발 기업들보다 재무 건전성이 더 좋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예를 들어 컨트리가든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6억1200만 달러로 96% 급감했다. 중국의 부동산 매매는 9월 들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 당국의 무차별적인 단속 가운데 주택구매자들이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티크 투자은행 샹송(Chanson & Co)의 셴 멍 상무는 16개항의 지원계획은 결코 부문 전반에 걸친 구제금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는 "이 정책들은 많은 개발자들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상환에 직면할 때 대규모 채무불이행과 체계적인 금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정책의 또 다른 초점은 미리 판매되었지만, 중단된 건설 프로젝트의 준공 및 입주를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10월27일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 개발업자들이 앞으로 2년 동안 총 550억 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량 감소와 재융자 옵션 제한에 직면해 있다고 썼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선분양 주택사업 공사를 중단하면서 전국적으로 드물게 공공 시위와 주택담보대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더 많은 기업에 대한 구제금융을 자제함에 따라 헝다와 같은 궁지에 몰린 부동산 회사들은 운명의 반전을 이룰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셴 멍은 말했다. 헝다 창업자 후이 카옌은 차입금에 의존해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한 인물로 대표되고 있다. 한때 아시아 최고 갑부였던 후이는 현재 순자산이 29억 달러에 불과해 2017년 최고치였던 425억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고, 총부채 300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